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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회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2020년엔 더 나은 실패를 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목표 달성

  • ✅ 운전면허 따기
  • ✅ 꾸준히 운동하기
  • ⛔️ 책 12권 읽고 독후감 작성하기
  • ⛔️ 피아노로 3곡 연주하기
  • ⛔️ 영어로 글 3개 작성하기
  • ⛔️ GitHub Campus Expert 도전하기

두 가지는 달성에 성공했다. 나머지에선 적당히 달성한 항목도 있고 아예 실패한 항목도 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자 했는데 대략 절반만 달성에 성공했다. 모두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였다고 본다. 실패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목표에 대해 완전히 잊고 살았다는 점이 가장 크다.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목표를 잊는 것은 내가 매년마다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결과였다. 그래서 이런 결과를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시스템은 주간 회고를 매주 일요일 밤에 작성하는 것이다. 매 주마다 완료한 일, 개선할 수 있었던 부분, 2019년 목표가 달성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했다.

주간 회고를 작성했던 흔적

15주차 회고록 (2019. 4. 13.)

주간 회고는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19주차를 마지막으로 작성했다. 그 이후론 목표에 대해 완전히 잊고 살았다. 주간 회고 시스템 자체는 매우 좋은 시스템이었다. 작성한 회고록을 쭉 읽어보았는데 어떤 일을 마쳤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꽤나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올해엔 이 시스템을 더 잘 활용해보고자 한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훌륭한 동료와 문화를 통해 배우고 자극받는다.

2018년 입사 이래로 온라인 보험 사일로(Online Insurance Silo)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 토스에선 조직 이동이 자유로운 편이다. 새해를 맞아 조직 이동을 고려해봤지만 2020년 새로운 목표와 도전이 기대되어 계속 함께 일하기로 했다. 새로운 목표를 제대로 부숴버리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

생산성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하는 서비스의 양이 많아졌다. 업무의 일관성이 떨어지다 보니 맥락의 전환(Context Switching)이 잦아졌고 집중력이 낮아졌다. 집중하면 금방 끝낼 일들을 길게 늘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태스크 관리의 실패였다. 올해엔 태스크 관리에 신경쓰고자 한다.

올해 런칭한 서비스:

  • 미니보험 (해외여행보험, 반려견보험, 미세먼지보험, 운전자보험, 휴대폰파손보험)
  • 병원비 돌려받기
  • 내 폰 시세조회
  • 통신사 미환급금 조회
  • 공개되어 있지 않은 내부 서비스들

미니보험 런칭 기념 회식 w/ Online Insurance Silo

여행

정리하고 깜짝 놀랐는데 올해에 무려 7개국을 방문했다. 난생 처음으로 아시아 밖으로 나가 본 해이기도 하다. 여행 중 현지 사람들로부터 감사한 기억이 많다.

올해 방문한 도시 목록: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일본: 후쿠오카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태국: 방콕, 파타야
  • 미국: 뉴욕, 뉴저지
  •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
  • 베트남: 호이안, 나트랑, 다낭

Airbnb Experience를 통해 쿠킹클래스에 참여했다. 러시아 음식을 같이 만들고 보드카와 함께 먹었다. 잔뜩 취해서 숙소에 돌아갔음.

쿠킹클래스

자동차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했다. 면허 학원에서 경험한 짧은 운전이 꽤나 재밌었기 때문에 면허를 딴 후에 차를 빌려서 종종 운전하려 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운전면허를 딴지 1년이 넘지 않으면 차를 빌려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적당한 중고차를 구매했다.

직접 중고차 매매단지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면 정신이 피폐해질 것 같아서 케이카를 통해 차를 배송(?) 받았다. 정찰제인 점, 구매 후 환불이 가능한 점, 자체 차량 보증 시스템이 있다는 점에서 시세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마음 편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어차피 차에 대해 아는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직접 본다고 해서 달라질 부분이 없었을거다. (나는 실제로 주유소에 가기 전까지 내 차의 유종이 휘발유인지, 경유인지도 몰랐다)

차가 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많이 컸다. 평소에 차가 없으면 가지 않았을 장소에 많이 방문하게 됐다. 공항에 가는 게 편해졌고 소중한 사람이 한국에 오면 마중 나갈 수 있었다. 부모님을 보다 자주 뵈러 가게 됐다. 할머니를 모시고 해외여행도 갈 수 있었다. 차가 없어도 모두 가능한 일이지만 편리함이 주는 가치는 정말 크다.

취미

너무 일과 프로그래밍만 하면서 사는 것 같아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았다. 어렸을 적 피아노를 꾸준히 쳤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피아노를 구매해서 남는 시간에 간간히 쳐보려 했다. 결과적으론 친구에게 몇 달 후 팔아 넘겼다. 다시 시작하면 몸이 피아노 치는 법을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재미가 없어서 도저히 칠 수가 없었다. 여전히 치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있다. 다시 시도해본다면 학원에 등록하려고 한다.

피아노를 접고 다음으로 시작한 취미는 ‘춤’이다. 오랜만에 프립을 구경하던 도중 집에서 5분 거리에 춤 강습이 있어서 바로 신청했다. 전문 댄서가 스튜디오를 한 시간 대관해서 짧게 진행하는 수업이었다. 수강생이 매 번 바뀌고 수업도 정규적이지 않았다. 수강생끼리도 매우 어색했다. 편한 환경에서 배우고 싶었는데 수업 자체가 너무 불편해서 두 달 정도만 수강하고 그만두었다.

마지막으로 시작한 취미는 ‘축구’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축구를 정말 좋아했다. 축구를 직접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것도 매우 좋아한다. 고등학생 땐 FC 서울의 시즌권을 끊고 매주 보러 가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 나의 축구 사랑은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되었다. 더 이상 축구를 함께 할 친구들과 적절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축구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차를 구매하게 되어 이동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 축구 장비를 챙겨서 대중교통으로 운동장과 집을 오고가는 것은 꽤나 고역인데 이 부분이 괜찮아졌다. 두 번째는 플랩풋볼이라는 서비스 덕분이다. 특정 팀에 소속되어서 회비를 내며 팀의 일원으로서 활동한다는 것은 꽤나 부담되는 일이다. 플랩풋볼을 이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을 내고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경기를 진행해주는 매니저가 따로 있어서 팀의 수준이나 과격한 플레이를 적당히 통제해준다.

또한 축구를 평일에도 꾸준히 하고 싶어서 방법을 찾아보던 중 오병이어 축구교실을 발견하여 수강하고 있다. 사실 훈련 내용엔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꾸준히 할 수 있고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공이 있어서 만족도는 매우 높다. 회사에선 #soccer 채널을 부활시켜 축구 동호회를 만들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러닝 @ 건국대학교

축구

기타

  • 프로그래밍 멘토링
    •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어하는 지인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지만 한 편 내 밥그릇이 위험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 이사
    • 2019년의 마지막 날에 이사했다. 본격적인 짐 정리와 꾸미기는 2020년에 했기 때문에 2020년 회고에 보다 자세히 담아보려고 한다.

내 마음대로 주는 2019년 어워드

올해의 스타트업

  • 플랩풋볼 — 덕분에 다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 그리니파이 (Greenify) — 식물을 기르게 되었다. (가산점: 웹 사이트의 디자인과 퀄리티가 훌륭하다.)

올해의 책

올해의 식당

  • PIZZA 4P’S — 너무 만족해서 3일간 두 번 방문했다.

올해의 음악 앱

  • VIBE — 편리한 사용성으로 벅스를 버리고 갈아타게 만들었다.

올해의 디자인 서비스

  • Mobbin — 디자인 패턴을 편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올해의 패션 브랜드

올해의 넷플릭스 시리즈

올해의 영화

  • 조커 (Joker) — 영화관에서 두 번 봤다. 연출과 음악의 조화가 인상깊었음.

올해의 놀라움

  • eSIM — Airalo를 통해 eSIM을 처음 사용해봤다. 결제를 완료하면 QR 코드를 보내주는데 해당 QR 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현지 통신사를 사용할 수 있다. 미친 경험이었음.